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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집사일기

[육묘일기] 우리집에 새로운 녀석이 등장했다 - 1

by 뽀도 2024. 10. 19.

[2024/10/16]

 

친구가 본인 아파트 근처에서 아파 보이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구할까 말까 망설이던 친구는 고양이를 구해서 병원으로 데려갔고, 기본 검진을 마쳤고

이녀석을 키울까 말까 고민하던 나는 일단 우리 썸머가 다니는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기로 했기 때문에 급하게 오후 반반차를 사용하여 친구한테서 이녀석을 받아 다니던 동물병원에 마지막 손님으로 진료를 받게 되었다. 

 

병원 도착한 두천이 aka 깡패

 

일단 친구가 받은 기본 검사 결과를 선생님께 보여드렸고, 우리집에는 이미 성묘가 있으니 집에 데려가기전에 전염병 검사20종을 해달라고 했다. 사실 전염병이 있으면 어쨌거나 첫째가 우선이니까 결막염만 치료해주고 보호소에 보낼까도 생각했었다. 검사 결과는 늦으면 3일정도 걸리니까 집에서 이친구와 기존의 고양이를 격리하라고 하셔서 이친구는 내방에 감금(?) 되었고 나도 같이 감금되었다. 

 

아 그리고 얘는 대체 몇개월쯤 된거에요? 하니까 한 두달 된녀석같다고 하셔서 진짜 놀랬다.

우리 썸머 두달때는 기골이 장대하니 컸는데 이녀석은 원래 작은건지 못먹어서 작은건지 모를 정도로 정말 작았다.

손으로 쥐면 한손으로 다 해결할수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일단 이름을 뭐로 지을까 하다가 동두천에서 왔으므로 '두천이', 그리고 뾰족뾰족한게 밤송이를 닮아 밤두천으로 이름을 지었다. 

 

첫날은 얘도 엄청 울고, 우리집 고양이도 대체 이방에 있는게 뭔데?? 하면서 너무 울어서 잠을 거의 못잤다.

 

그래서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한게 아닐까? 하는 후회도 엄청 했다. 

 

 

이동장에 숨어서 눈만 겨우 뜬 두천

 

17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엄청 울고 콜록거려서 얘가 진짜 기관지가 단단히 안좋은가 보다 생각했다.

쌤이 주기적으로 눈에 안약을 넣어주라고해서 안약을 꼼꼼히 넣어줬고, 추울까봐 핫팩도 하나 넣어줬다.

 

정신없이 지나간 하루였다. 

 

▶ 상태 정리

 

- 콜록 거림

- 눈꼽 왕많음

- 콧물은 모르겠음

- 삐약거리는데 목소리가 잘 안나옴 

- 밥은 물타서 주면 잘 먹음

- 설사하고 오줌지림 (아마 친구가 구조전에 초딩들이 얘 불쌍해서 캔을 줬는데 사람 캔을 주었던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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