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끼리 연례행사 같은 건데, 생일인 사람이 있으면 그 주 주말에는 거의 같이 논다. 이번에도 생일 파티 겸 당일치기 춘천여행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자전거를 타고 춘천을 한바퀴 도는 것이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눈/비 예상 된다고 해서 자전거는 취소하고 다시 일정을 짜서 다녀왔다.
1. 남춘천역

남춘천역 도착! 춥고 바람은 불었지만 날이 맑아서 뭐야 오늘 눈 안 오는 거 아냐? 하고 아주 잠깐 방심했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렌트를 할까? 잠깐 생각했지만 렌트가가 남은게 없어서 그냥 버스 +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2. 국립춘천박물관

남춘천역에 내려서 100번 버스를 타고 한 10분?20분 정도 가서 국립춘천박물관에 갔다.


2층으로 올라갔더니 거대한 스크린에 나의 관심사인 오백나한이 나왔다.


와이드 스크린이 주는 멋짐


창령사터에서 발견된 오백나한을 보러 전시관으로 바로 갔다.
전시장 입구에 오백나한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전시관 내부에 500개의 나한 조각상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각 나한에는 이름이 붙어 있고 그 이름과 어울렸다.
그리고 은은하게 디테일이 살아 있는 나한들이었다.

오백나한 전시 규모가 크지는 않아 금방 보고 그 맞은편 상시전시인 강원의 역사 전시를 보았다.

강원의 전시중 디지털 전시관에서 사진 한컷!, 거울이 앞뒤로 있어서 마치 된 것 같아 손오공~

대체로 강원도에서 사용하는 생활 기구와 불상이 만은 전시였다. 여러 불상이 있고, 각 불상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좋았다.

전시 다보고 나오니까 갑자기 눈보라가 쳤다. 믿을 수 없어서 사진을 남겨두었다.
눈도 오고 전시도 보면서 한 바퀴 돌았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밥 먹으러 갔다.
3. 생곡막국수



생곡막국수라고 막국수집에 갔고 메뉴는 막국수 1개 + 사리 추가 , 감자전, 수육, 막걸리 시켰다.
배가 고파서 흡입하느라 막국수 사진을 찍지 못했다.
막국수 집에 갔는데 막국수 사진을 찍지 못했다니 맙소사 !!

4. 카페 고유
밥을 든든히 먹었으니 근처 카페로 가서 각자의 취향대로 커피를 시켰다.
배가 불러 별로의 디저트류는 시키지 않고 아메리카노, 드립커피, 라떼등을 시켜 먹었다.

통창이 큰 카페라 가게 안에 앉아 밖을 바라보며 오락가락하는 춘천의 날씨를 구경했다.
갑자기 눈 오고 갑자기 해 뜨고 진짜 날이 궂었다. 저녁은 조약돌 닭갈비를 먹으러 갈 예정이었는데, 저녁밥까지 시간이 한참 남아 뭐 하지 하다가 닭갈비집 근처에서 포켓볼을 쳤다.
4. 잼 포켓볼

춘천 명동 핫플인가 군인, 중고딩, 아저씨들 등등 당구 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 일행 중에 사구나 삼구를 칠 줄 아는 친구들이 없어서 1시간 동안 포켓볼 쳤다. 오래간만에 치니까 재밌었다.
5. 조약돌 숯불 닭갈비



자세히 보면 닭갈비 밑에 조약돌이 깔려있다.
사장님한테 뭐뭐 시켜요? 물어보니까 소금 2, 양념 2개씩 먹으라해서 먹었는데 진짜 소금이 진짜 맛있었다.
양념은 보통맛으로 먹었는데 맵찔이인 나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음에 춘천 가면 또 먹고 싶다.
6. JOC
춘천 명동 닭갈비 골목 끝에 있는 젤라또가게다.
사실 친구 동생이 운영하는 가게라 근처 가면 꼭 들려서 먹곤 한다.
왠지 춘천 갔는데 안 먹으면 아쉽다고 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한 가지 맛보단 두 가지 맛으로 골고루 먹는 걸 추천한다.



젤라또 가게 닫을 때까지 있다가 집으로 ITX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날은 추웠지만 알차게 돌아다닌 하루였다.